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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한문I의 어우야담 필사본(일본 덴리대 보충본) 본문 본문

한자와 한문/한문 (문언문)

EBS 수능특강 한문I의 어우야담 필사본(일본 덴리대 보충본) 본문

Hurss 2021. 6. 2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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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몽인(류몽인, 柳夢寅)이 지은 어우야담(於于野譚)은 1964년 발간된 만종재(萬宗齋)본이 나오기 전까지 여러 필사본이 전해졌습니다. 필사본 일부 내용 중에서는 만종재본 이외에 추가된 내용도 여럿 존재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2022학년도 수능특강 한문I (링크) 106페이지에 실린 어우야담 필사본(일본 덴리대 보충본)의 해당 본문에 대하여 다룹니다. 한문 교과서 또는 한문 교재에서는 고문(古文)이나 한문 문장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예: 논어 위정편의 思無邪가 나오는 구절의 출처를 『논어』로만 표시), 본문의 일부를 (중략), <중략>, …(중략)…, 중략(中略) 등으로 줄여버리기 때문에, 원문을 검색할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라도 '중략'된 본문을 실어놓고자 합니다.

본문

余觀『博物誌[각주:1]』, 有一乞翁, 挈穉子, 負襁行道, 夏月澣褐, 江邊曝之, 收而負, 日熟[각주:2]眼暗, 困睡于道傍樹陰. 有蚊嘬乞翁之禿頭, 其子大怒曰: “爾何血我禿翁?” 荷大杖擊之, 蚊飛去, 其翁卽斃. 後人有詩曰: “寧爲智者讐, 無爲愚者親.”

近世有田舍人, 亦當夏月之夕, 加足於門櫳之上, 仍着睡矣. 有蛇入盤于褌中不出, 覺而料之, 則難免矣. 側臥十歲幼子, 攬睡而問之曰: “此將奈何?” 兒捷起附耳曰: “潛臥勿動.” 卽出井甃間, 得一蛙而來[각주:3], 觸柱聲出, 蛇聞之, 叙身脩然而出, 遂得免害.

噫! 人一也, 童亦一也. 荷杖之愚, 捕蛙之智, 何其懸殊之如天壤也! 非但兒之賢不肖, 亦關運於爲其爺之有彼子有是子也歟.

(신익철 (2005)의 476쪽 및 477쪽에서 발췌)

참고자료: 유몽인이 읽었던 박물지 원문 (가능성이 있는 내용들)

ctext.org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입력본에서 고금일사본과 대조하면서 확인하였습니다.

方士 (원문)

近魏明帝時,河東有焦生者,裸而不衣,處火不燋,入水不凍。杜恕爲太守,親所呼見,皆有實事。周日用曰:焦孝然邊河居一菴,大雪,菴倒,人已為死,而視之,蒸氣於雪,略無變色。時或折薪惠人而已,故《魏書》云:“自羲皇以來,一人而已。”

辯方士 (원문)

漢淮南王謀反被誅,亦云得道輕舉。周日用曰:《漢書》云:淮南自刑,應不然乎?得道輕舉,非虗事也。至今維陽境內,馬迹猶存。且日與成公同處,皆上品真人耳。旣談道德,肯圖叛逆之事?況恒行陰旨,好書藝[각주:4],不善弋獵,《淮南內書》言神仙黃白之術,去反事遠矣。夫古今書傳多黜仙道者,慮帝王公侯廢萬機,而慕其道,故隱而不書,唯老聃不可掩而云,三[각주:5]百歲後,西遊流沙,不知所云[각주:6]。庾書云,蜀有女道士謝自然,白日上升,此外歷代史籍未嘗言也。

鉤弋夫人被殺於雲陽,而言尸解柩空。周日用曰:史云,夫人被大風拔樹,揚沙揭石,亦不云尸解柩空。

文帝《典論》云:議郎李覃學郄儉辟穀食茯苓,飲水中不寒,洩痢殆至殞命。軍祭酒弘農董芬學甘始鴟視狼顧,呼吸吐納,爲之過差,氣閉不通,良久乃蘇。寺人嚴峻就左慈學補導之術,閹竪真無事於斯,而逐聲若此。

又云,王仲統云:甘始、左元放、東郭延年,行容成御婦人法,並爲丞相所錄。間行其術,亦得其驗。降就道士劉景受雲母九子元方,年三百歲,莫之所在。武帝恒御此藥,亦云有驗。劉德治淮南王獄,得《枕中鴻寶秘書》,及子向咸而奇之。信黃白之術可成,謂神仙之道可致,卒亦無驗,乃以罹罪也。周日用曰:神仙之道,學之匪一朝一夕而可得。黃白者也,仍須有分,昇騰者應須有骨,安可偶然而得効也?

劉根不覺饑渴,或謂能忍盈虗。王仲都當盛夏之月,十罏火炙之不熱;當嚴冬之時,裸之而不寒。恒山君以為性耐寒暑,恒山以為無仙道,好奇者為之。前者已述焉。

司馬遷云:無堯以天下讓許由事。揚雄亦云:誇大者爲之。揚雄又云:無仙道。桓譚亦同。

(장화(張華), 박물지(博物誌) 고금일사(古今逸史)본 권5)

관련 후기

본문에 실린 문장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극히 일부의 내용이 '중략'된 본문만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전체 내용을 찾기 위하여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만종재본(1964)과 한국문화사 역본(2004)(링크)을 살펴보았으나 찾지 못하였고, 대신  KCI에 실린 2005년 논문에서 언급된 40화 분량의 추가분에서 해당 문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참고문헌

신익철. (2005). 새롭게 발굴된 어우야담(於于野譚)40화. 민족문학사연구, 28, 426-485. KCI 링크

  1. 신익철 (2005)에 따르면 박물지 권50에 있다고 하나(원문에서 언급된 衣囊), 전 10권인 박물지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참고자료에 실린 원문은 확인되는 대로 수정 가능성 있음. [본문으로]
  2. 박물지 원문에는 熱로 되어 있음 [본문으로]
  3. 인용한 논문에서 닫는 따옴표가 잘못 첨가되어 있음 [본문으로]
  4. 원문은 鼓로 되어 있음 [본문으로]
  5. 원문은 二로 되어 있음 [본문으로]
  6. 원문은 之로 되어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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