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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는 것

도서관에서 7차 교육과정 초기 교과서들을 접할 기회가 생겨서 한문 교과서에 나오는 해서체들의 자형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본 포스트는 과거의 포스트를 되돌아볼 겸 한국 한자의 표준 자형 부재로 인한 각종 변형 해서체들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2015년 연구보고서(한자자형 정리 및 표준화 방안 연구)에서는 한국의 표준 자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은 국가에서 자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간화자와 표준자체, 상용한자 등 나름의 정자를 부르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표준자형이 존재치 않고 대부분 민간에서 이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형 사용..

논란이 많아서 표준화가 제대로 안 잡힌 한국어문회 한자능력검정시험 자형 (왼쪽 및 가운데), 굴림/굴림체와 비굴림체 문제로 생긴 자형(glyph) 문제 (우측에서 네번째)

예전에 GlyphWiki에서 Hanazono Mincho (하나조노 명조)를 바탕으로 한 글리프 완성본을 바탕으로, 유니코드 한중일 통합 한자 확장 C+D+E+F+G 글꼴 통합본을 하나의 폰트로 만들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Hanazono (하나조노) 명조체 릴리즈가 2020년 7월 시점까지도 Unicode 13.0 한자가 반영된 한중일 통합 한자 확장 G를 포함한 새 버전 공개 소식이 없기에, 확장 G 부분을 블로그에 공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확장 G 한자는 대법원 인명용 한자 중 제대로 입력이 안 되었던 𰜩(⿰氵恩, 물이름 은, U+30729)을 지원합니다. 해당 폰트는 확장 C+D+E+F+G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배포는 자유이되 출처는 이곳으로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폰트는 SIL ..

한/글 (a.k.a. 아래아 한글)에서 기본으로 설치된 HFT 글꼴 에서 흔히 사용된 신명조체는, 다른 워드프로세서 (MS Word, Libre Office, Pages 등)와 호환되지 않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다른 한자 글꼴을 사용하게 된다.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업무 환경에서 신명조체 때문에 생기는 차이로 인하여 한자 모양에 이의를 가끔씩 제기하는 사람들도 보이며 (예: 한국어문회를 비롯한 한자능력검정시험), 신명조체에 간체 및 약자(신자체)를 번체(정체, 구자체)로 매핑해 놓았기 때문에 중국어나 일본어를 나타낼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신명조체에서만 나타나는 한자 모양이 실제로 매핑된 한자 모양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는 예시 일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왼쪽이 실제 매핑된 한자, 오른..

도스명조, 도스고딕, 도스샘물 초기 제작 당시 샘플 모습. 당시 최적 비트맵화가 안 된 상태라서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현 버전은 https://github.com/hurss/fonts 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2011년 당시 대학교 졸업이 가까워질 무렵에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 그리고 책받침변(쉬엄쉬엄갈착) 부수의 모양 이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이후 http://blog.jinbo.net/anonymous 등 다른 곳에 링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서체의 기본 원리와 자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서 쉬엄쉬엄갈 착 (辵; 辶, a.k.a. 책받침; 착받침)의 점 개수가 해서체일 때 5획이 맞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나중에 문헌들을 접하고 나서는 명조체 및 예서체와 동일하게 4획임을 알고 허탈해 하면서 신념이 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왜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이해했어야 했었죠. 댓글을 통하여 피드백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적한 내용을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

수정 이력 2011년 8월 27일 최초 작성 2020년 9월 여러 피드백 거친 이후 항목 대폭 수정 및 보완 2021년 8월 8일 예시 그림 변경 2021년 8월 16일 설명 수정 2011년에 책받침변 부수의 모양 페이지를 작성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과 지적을 받고 내용을 수정해 나갔습니다. 이와 함께 10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 2020년에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에 대한 반성이라는 글도 작성하였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어 예시를 다시 고치기로 하였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각 나라별로 책받침변(쉬엄쉬엄갈 착, 辵의 간략형 辶)에 대한 획순과 획수를 정리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책받침변 부수는 국가 단위에서 표준으로 정해지지 않고 강희자전체에 근거하여 민간 차원에서 정하도록 하고 ..
2011년에 작성한 글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에 대한 반성 (2020년)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자형 비교 (2021년) 동화사 중학교 1학년 한문 교과서를 잠깐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대다수 한문 교과서들이 그렇듯 한자를 꼭 해서체로 표기하는데, 자세히 보면 한국식 해서체도 아니다) 여기에서 2번 모양이 비슷한 한자 부분을 자세히 보면 PDF파일 형식이라서 선택해 보았더니 표준 한자 글꼴에 짜깁기를 한 흔적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連과 休의 세로폭이 다르고, 海와 運의 세로폭이 다르다. (책받침(쉬엄쉬엄갈 착) 부수는 점이 두 개가 아닌 하나로 되어 있고, 글자 폭도 다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