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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는 것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은 한자 표준자형이 지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문교육용 기초한자를 근 50여년 넘게 큰 틀을 고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 이에 대하여 金永玉(2015)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요컨대, 한국의 경우 2000년 이후 한자 표준 자형에 대한 인식 및 그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용 중인 한자 전반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표준 자형이 아직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우선 ‘한문교육용 기초한자’를 대상으로 각 한자에 대한 표준 자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박석홍 외(2015)도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표준자형이 존재치 않고 대부분 민간에서 이를 제작하여 사용..

도서관에서 7차 교육과정 초기 교과서들을 접할 기회가 생겨서 한문 교과서에 나오는 해서체들의 자형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본 포스트는 과거의 포스트를 되돌아볼 겸 한국 한자의 표준 자형 부재로 인한 각종 변형 해서체들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2015년 연구보고서(한자자형 정리 및 표준화 방안 연구)에서는 한국의 표준 자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은 국가에서 자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간화자와 표준자체, 상용한자 등 나름의 정자를 부르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표준자형이 존재치 않고 대부분 민간에서 이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형 사용..
2011년 당시 대학교 졸업이 가까워질 무렵에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 그리고 책받침변(쉬엄쉬엄갈착) 부수의 모양 이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이후 http://blog.jinbo.net/anonymous 등 다른 곳에 링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서체의 기본 원리와 자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서 쉬엄쉬엄갈 착 (辵; 辶, a.k.a. 책받침; 착받침)의 점 개수가 해서체일 때 5획이 맞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나중에 문헌들을 접하고 나서는 명조체 및 예서체와 동일하게 4획임을 알고 허탈해 하면서 신념이 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왜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이해했어야 했었죠. 댓글을 통하여 피드백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적한 내용을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

수정 이력 2011년 8월 27일 최초 작성 2020년 9월 여러 피드백 거친 이후 항목 대폭 수정 및 보완 2021년 8월 8일 예시 그림 변경 2021년 8월 16일 설명 수정 2011년에 책받침변 부수의 모양 페이지를 작성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과 지적을 받고 내용을 수정해 나갔습니다. 이와 함께 10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 2020년에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에 대한 반성이라는 글도 작성하였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어 예시를 다시 고치기로 하였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각 나라별로 책받침변(쉬엄쉬엄갈 착, 辵의 간략형 辶)에 대한 획순과 획수를 정리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책받침변 부수는 국가 단위에서 표준으로 정해지지 않고 강희자전체에 근거하여 민간 차원에서 정하도록 하고 ..
2011년에 작성한 글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문 교과서를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 점에 대한 반성 (2020년)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자형 비교 (2021년) 동화사 중학교 1학년 한문 교과서를 잠깐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대다수 한문 교과서들이 그렇듯 한자를 꼭 해서체로 표기하는데, 자세히 보면 한국식 해서체도 아니다) 여기에서 2번 모양이 비슷한 한자 부분을 자세히 보면 PDF파일 형식이라서 선택해 보았더니 표준 한자 글꼴에 짜깁기를 한 흔적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連과 休의 세로폭이 다르고, 海와 運의 세로폭이 다르다. (책받침(쉬엄쉬엄갈 착) 부수는 점이 두 개가 아닌 하나로 되어 있고, 글자 폭도 다름) 이 ..